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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라이프

청계사 가는 길

 라이카 X2를 득템한 후로는 연일 포스팅을 하고 있다. 이 기세가 과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꾸준하고 성실한 블로거가 되기로 스스로 결심했다. 많은 분들이 와서 봐주지 않더라도 그냥 혼자서 그림 일기 쓰는 기분으로...^^

 

 대구에서 올라와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청계산 청계사를 찾았다. 복장과 신발을 제대로 챙겨오지는 못하셨지만, 아버지는 차에 실려있는 등산화로 갈아신으셨고, 어머니는 큰누나 운동화를 빌려 신으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청계사로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옛날전통호떡'.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니 시간이 좀 이르고, 청계사까지 갔다오면 점심이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 호떡 2개를 구입했다.

 

 

 허기에 가장 취약하신 아버지부터 일단 한 개 드시고...

 

 

 

 청계사까지는 경사도 급하지 않고 거리도 딱 적당해서 부담없이 트래킹하기에 참 좋다. 다만, 차가 너무 많이 지나다닌다는 것이 단점이다.

 

 라이카 X2와 함께 하는 자연으로의 첫 출사였다. 마치 자연을 처음 접하는 어린 아이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초보 포토그래퍼의 청계사 풍경 사진들을 잠시 감상하시죠~!^^)

 

 

 

 

 

 

 

 

 

 

 

 

 

 

 

 

 

  

 

 

 

 

 

 

처마 끝에 비둘기인지 꿩인지 잘 분간이 안되는 새가 한참 동안 앉아있었다.

얼핏 보면 처마에 조각된 장식품처럼 보이지만 진짜 새가 맞다.

저 녀석은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던걸까?

 

 

하산할 때에는 '청계산 맑은숲 공원'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서 내려왔다.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옆으로는 물도 졸졸 흐르는 깊은 숲속길을 걸으니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간 '산사 가는 길'.

 

 

산에 왔을 때엔 왠지 안먹으면 허전할 것 같은 산채 비빔밥.

 

 

알맞게 익은 김치로 만든 김치말이 국수도 매우 훌륭했다.

 

 

가장 압권은 감자전이었다.

더함도 덜함도 없이 알맞게 잘 구워낸 솜씨가 감탄을 자아낼만 했다.

한 접시 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바베큐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가족과 함께 한 산행은 무척 오랜만이었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맑고 싱싱한 기운을 마음껏 담아올 수 있었던 매우 바람직하고 건강한 주말 나들이였다.

 이 정도의 산행은 가뿐하게 느낄 만큼 건강하신 부모님이 곁에 계시는 것을 깊이 감사하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