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플 라이프

출근길의 기흥 휴게소

 

 용인의 흥덕지구에서 평택까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는 만큼, 기흥 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커피를 자주 해결하게 된다. 주유소도 역시 기흥 휴게소에 있는 알뜰 주유소를 자주 이용한다.

 

 오늘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아침식사와 커피를 위해 들른 기흥 휴게소 홀리스 커피 앞에서 한 컷!

 

 주문은 늘 똑같다. 계절에 상관 없이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 오늘은 우리집 냉장고에 우유가 떨어져서 선식을 먹고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월넛 브라우니'가 추가되었다.

 차 안에서는 음료수 이외의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 철칙 상, 입으로는 '월넛 브라우니'를 우거우걱 열심히 씹으면서 라이카 X2로 찍은 사진이다.

 

 출근길에 거의 매일 KBS Cool FM에서 하는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듣는데, 7시 40분에 하는 '안윤상의 빅 마우스' 코너를 안들으면 뭔가 하루가 허전하다. 그걸 들으려고 꼭 시간에 맞춰서 차를 타려고 하는데, 뜻대로 안되는 날도 있다. '안윤상의 빅마우스'를 못듣는다는 건 곧 지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를 타서 시동을 건 순간 이미 그 코너가 끝나 있으면, 그날은 불안하고 초조한 출근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요즘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휴가로 '조우종'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한다. 3년 전쯤에도 장기 휴직한 황아나를 대신해서 조아나가 꽤 오랜 기간 대타로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참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마치 예전에 무척 가깝게 지냈던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무척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아나운서 답지 않게 꼭 어제밤의 숙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은 거친 목소리도 은근히 매력 있고, 진행도 참 재미있다. 급기야 오늘은 전람회의 'J's Bar'를 아침 생목 라이브로 들려주기까지...

 암튼 황족장님의 휴가 열흘 동안은 조아나 덕에 출근길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내가 아직 사진기를 잘 못다루는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라이카 X2는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인물 사진도 빨리 찍어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