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획사 IMG에서 일방적으로 터뜨린 기사를 그대로 받아서 전한 국내 발기자들.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떡밥을 물고 악플을 양산해낸 토종 지찔이들.
우리는 지금 그렇게
우리가 두번다시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피겨 올림픽 챔피언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녀가 완전히 쓰러지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브라이언 오서는 나쁜 사람입니다.
자신의 한마디가 언론들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질 것이며
김연아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으면서도
한때 영광을 함께 했던 제자를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김연아가 아닌 김연아 엄마를 전면에 내세워 비난한 것만 봐도
이 사람이 얼마나 영악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돈 얘기까지 꺼내든 것 보면 갈데까지 간 것입니다.
'오서 65만원'이란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데
일주일에 5시간 일하고 받는 돈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많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피겨가 축구만큼 그렇게 거액의 돈이 오가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재미있는건, 불과 몇달 전 이 돈이 많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김연아를 맡기 전까지만 해도 오서는 전문코치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스쇼를 주로 다니며 파트 타임으로 레슨 정도 하는 프로 선수였죠.
김연아가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로 많은 수하생들이 생겨났고
지금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김연아도 물론 오서를 통해 많이 성장했지만
오서 역시 김연아로 인해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사다 마오 코치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했는데 이유를 들어보셨습니까?
아사다 마오는 나고야로 직접 와서 함께 생활할 코치를 찾았는데
그 조건이 맞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가 김연아의 코치를 맡을 때에도
김연아가 캐나다로 건너가는 조건을 제시한바 있습니다.)
그 정도 얘기까지 나왔다면, 꽤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리고 브라이언 오서는 '김연아가 1순위'라는 말을 했습니다.
김연아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맡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김연아와 아사다마오의 경쟁구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우리 국민 정서도 잘 이해하고 있는 오서 코치가
그런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김연아측은 충분히 좋지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3년을 함께 한 코치가 자신을 이기려고 혈안이 된 상대선수의 코치직 제의를 받고
단박에 거절한게 아니라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김연아는 지금 거대한 공룡의 공격을 받으며 싸우고 있습니다.
자국의 언론들조차 결코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김연아를 조금이라도 감싸려고 하면
'빠'라는 말이 붙어 알 수 없는 세력의 공격을 받아야하는 입장입니다.
여러분마저도
이제 다시 가져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챔피언을
존재자체가 기적과도 같았던 피겨 천재를
이런 식으로 무참히 죽여가는데 동참하시겠습니까?
브라이언 오서,
당신에게로 향했던 존경과 감사를 오늘부로 거두려고 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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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을 보니 오서의 주급에 대해 헷갈려하시는 분이 계신 것 같아 추가 설명 드립니다.
오서의 레슨은 하루에 50분, 주 5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5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5시간이란 얘기지요.
그 액수가 많은지 적은지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검색어 상위권에 진입할 꼭지 따기엔 아주 적합한 떡밥을 오서가(불과 어제까지도 제겐 오서샘이었습니다.) 제대로 던지긴 한 듯 하군요.
여전히 '1주일에 65만원 받고 최선을 다했다'란 제목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떡하니 올라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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