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한 'Leica X2'가 오늘 내 진료실로 도착했다. 최근 몇주간은 각종 세차용품이 담긴 택배를 일주일에 몇 박스씩 받아다주었던 우리방 간호사는 내게 택배상자를 내밀 때가 제일 예뻐보인다. 그렇지만, 계속 이러다간 내가 심각한 쇼핑중독자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은 좀 자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라이카 스토어에는 3차 예약판매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다른 사이트에도 소량 입고라고 적혀있는 곳이 많아서, 배송이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틀만에 배송이 되었다.
퇴근 후, 집에 데려와서 비닐 포장을 뜯었다.
다른 블로그의 개봉 후기들을 통해 이미 몇번 본 적이 있는 박스 안의 박스 안에 X2가 얌전하게 놓여있었다.
'반가워! 앞으로 내 가까운 일상과 먼 여행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자~! 잘 부탁해!^^'
항상 부담되는 LCD 보호 필름 작업. 휴대폰 구입할 때엔 판매직원에게 맡겨버리면 그만인데, 내가 직접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큰 부담이 느껴졌다.
잘 안되는 일본어를 더듬더듬 읽다가 포기하고 그림을 따라 필름 커버 한쪽면을 벗겨보려했으나, 아무리 해도 안벗겨진다. 지문이 묻건말건 사방 모서리를 돌아가며 손톱을 집어넣어 틈을 만들어보려해봤으나, 아무리 해봐도 이건 두겹 필름이 아니었다.
그 순간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어 카메라 뒷면의 LCD 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호 필름이 이미 붙어있는 것 같았다. 그제서야 판매하시는 분이 이미 보호필름을 붙여서 보내주셨다는 걸 깨달았다. 붙였다는 확인의 의미로 필름 포장지와 뜯어낸 필름 커버만 그대로 함께 넣어서 보내주신 것인데, 그 한겹짜리 필름커버에서 이미 벗겨내고 없는 필름을 분리시키려고 그토록 진땀을 뺐던 것이다.ㅋㅋㅋ
지금은 배터리 충전 중.
미니 로드스터가 지하 주차장에서 X2의 첫 모델이 되려고 대기 중일테지만, 오늘은 수요일 수면모임 때 해야하는 발표 준비를 마저 끝내야만 한다.
X2의 첫 사진은 내일밤 미니 세차 후에 찍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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