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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Cooper Roadster

[미니 로드스터 악세사리 시리즈3] 플라밍고 안테나볼

 6월 마지막 토요일, 퇴근해서 주차를 하고나서 비 맞은 소프트탑 부분만 수건으로 닦을 생각으로 트렁크 쪽으로 갔다가 '닥터 안테나볼( http://peterlog.tistory.com/entry/미니-로드스터-악세사리-시리즈1-닥터-안테나볼 )'의 청진기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날 아침에 억수같이 쏟아진 폭우를 맞은 후였기 때문에, 거센 빗줄기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했지만, 정확한 원인과 떨어진 시기는 알 수 없었다.

 청진기가 떨어져 나가고 없는 안테나볼을 안테나에서 떼어내서 들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만난 꼬마에게 '이거 가질래?'하고 무심코 줘버렸는데, 그것이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것은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그 옆에 그 꼬마의 형도 있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나는 별것 아닌 물건으로 형제간에 싸움을 붙인 나쁜 동네 아저씨가 되고 말았다.

 

 '닥터 안테나볼'이 사라진 후에 허전해 보이는 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말자동차'에서 새로 주문한 '플라밍고 안테나볼'이다.

 

  

 

 

 '디즈니'라는 브랜드 네임이 붙어서 그런지 가격은 '닥터 안테나볼'의 3배가 넘는다.

 플라밍고의 색깔이 분홍이라서 빨간 미니와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생각보다는 어울리는 듯 하다. 안테나가 홍학의 긴 다리처럼 보이게 만든 저 아이디어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