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6월 26일) 밤, 운동 수업을 끝내고 들어와 소고기 등심 한 덩어리로 단백질 섭취를 한 후 세차 하러 가는 길이다.
트렁크 안에 가득한 세차 용품들.
라이카 X2를 가져가긴 했지만, 물이 묻을 수 있으니 세차 과정 촬영은 아이폰이 하는걸로~
아직 'Ever Ready 가죽 케이스'가 배송되지 않아서 카메라를 저렇게 상자에 넣어서 들고 다닌다.
동전 교환기.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권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
만원 짜리를 아직 넣어보진 않았는데, 500원짜리 20개가 쏟아진다는건가?
3분 고압 샤워.
가장 중요한 과정이면서, 하고 나면 기분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서 참 좋다.
그런데, 전완근의 근력이 좀 약한 나로선 2분 30초만 넘어가면 손아귀가 아파진다는 것~ ㅋ
뿌리는 카샴푸인데, 물에 희석시켜서 쓰는 샴푸가 번거로울 것 같아 구입한 것이다.
그런데 간편한 대신 거품이 썩 잘 나진 않는다.
다음부터 좀 번거롭더라도 배합해서 쓰는 샴푸를 구매해야겠다.
스펀지로 거품 내주기.
소프트 탑 전용 클리너도 있긴 한데, 오늘은 그냥 카샴푸만 하기로 했다.
소프트 탑 닦아줄 목적으로 구입했던 구두솔을 집에다 두고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그냥 스펀지로 작업한 것이다.
휠도 꼼꼼하게 닦아주고...
휠 전용 클리너도 오늘은 생략~! ㅋㅋ
유니온잭 타이어 캡.
스폰지로는 휠을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어렵다.
휠 청소하는 기구도 구매를 해야할 것 같은데...
고압샤워를 한번더 4분 동안 하고나서 물기 제거 작업.
소낙스 워터블레이드를 처음 써봤는데, 물기 제거가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소프트 탑 물기 제거에는 큰 도움이 된다.
워터 블레이드 사용 후 드라이 타월로 남은 물기 제거.
스포일러도 열어서 안에 들어간 물기까지 제거하는 작업.
물기 제거 후 왁스 바를 준비가 된 상태.
순서를 기다리는 차가 있었다면 차를 빼서 다른 곳으로 옮겼겠지만, 대기 중인 차가 없어서 그대로 저 자리에 세워두고 왁스 작업에 들어갔다. (평일 10시 이후에만 가능한 일~)
사용한 왁스는 미니 순정품으로 나온 미니 익스프레스 왁스.
물기가 약간 남은 상태에서 사용해도 된다는 점이 참 좋다.
미세 스크래치나 스월마크에 대한 집착과 강박에 있어선 디테일러급이지만, 게으르고 허술한 편이라 욕심만큼 몸이 따라가주진 않는다.
왁스 작업까지 하고나면 이미 지쳐버려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유리창과 차량 내부는 그냥 대충대충 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야심차게 시작한 세차가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요즘처럼 춥지않은 계절에는 이 심야세차가 좋은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 되어주는 것 같다.
가끔은 도장면에 발생한 미세한 스크래치들을 발견하고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하지만, 차를 깨끗하게 닦고 광을 내는 일에 한동안 집중하다 보면 내 몸과 마음도 덩달아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다.
허술한 초보 디테일러로서 아직은 액체왁스밖에 써보질 못했지만, 머지않아 고체왁스에도 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미니(정식 이름은 아직 지어주질 못했다. 장동건의 베티보다 더 멋진 이름을 붙여줘야지~ ㅋ)야,
우리 둘 다 상처 받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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