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지
한번쯤 돌아보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겠지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집에는 다 왔을텐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남의 애를 태우나
말 한번 붙여 봤으면 손 한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면
지난 5월 2일, MBC 놀러와의 골방에서
함춘호님의 기타반주로 가수 이선희가 들려준 송착식의 노래 '한번쯤'의 가사이다.
이 노래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1절은 정훈희가 부르고, 2절은 송창식이 불렀다고 한다.
필자는 예전부터 이 노래를 알고 있었고 이번에도 그냥 무심코 들었었는데,
그 얘길 듣고 가사를 다시 보니 1절은 여자의 마음이고 2절은 남자의 마음이다.
그제서야 무릎을 탁 쳤다. 이 반전 라이브의 비밀이 풀린 것이다.
1절은 여리고 섬세하게, 2절은 힘있고 우렁차게...
그러니까 이선희는 여자와 남자의 느낌을 다 살려낸 것이었다.
이유있는 반전이었던 것이다.
보컬리스트 이선희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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