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이주 후 빨리 돈을 버는 일이 절실했던 그는, 런던의 상류사회를 주제로 완성도 높은 그림들을 선보이면서 놀라온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전설이나 성서를 주로 다루었던 빅토리안조의 화가들의 무겁고 음울한 그림들 틈에서, 티소의 화려한 풍속화는 단연 돋보였을 것입니다. 평단으로부터는 상스러운 부자들의 총천연색 사진 같다는 비난을 듣기도 햇지만, 그의 작품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며 고가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파리에 있던 인상파 동료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군요.
□ 런던 시절 작품들 (1871~1882)
Too Early 1873
Oil on canvas, Guildhall Art Gallery, London
The Captain and the Mate 1873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The Ball on Shipboard c.1874
Oil on canvas
Hush (The Concert) c.1875
Oil on canvas, Manchester Art Gallery
Holiday(The picnic) c,1875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1876년, 성공가도를 달리던 40세의 티소는 사연많은 22세의 이혼녀 '캐슬린'과 운명같은 사랑에 빠집니다. 이후 그의 그림에는 그녀를 닮은 수많은 여인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다른 두명의 사생아를 가진 이혼녀와 동거하며, 그 여인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은 상류사회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녀를 만난 이후의 그림들이 훨씬 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사랑 때문일테죠.
Portrait of Mrs. Newton 1876
etching and drypoint
The Letter c.1876~1878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on
Mavrneen 1877
Oil on canvas
Reading a Story 1879
Oil on canvas
Hide and Seek c.1880~1882
Oil on canvas
The Artist's Ladies c.1883~1885
Oil on canvas
1882년 캐슬린이 폐결핵으로 사망한 후, 제임스 티소는 10년 넘게 지낸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복귀합니다. 그녀의 죽음과 팔레스타인 방문은 그의 작업에도 큰 영향을 끼쳐서, 이후의 그의 작품은 예수의 수난과 성서의 장면들을 주제로 한 것들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최근 들어 미국과 일본의 수집가들이 그의 작품들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핏, 우리의 혜원 선생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사실은 문근영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상류층들이 유희를 즐기는 모습을 주로 그린 점이나,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점이라든가...
또 한편으론 지금의 청담동 어느 클럽이나 특급호텔 라운지 같은 곳에 제임스 티소 선생님을 모셔와 작품을 부탁드린다면, 과연 어떤 느낌의 그림이 나올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캐슬린 뉴튼 대신 가십걸의 세레나 밴더우드슨이 모델이 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하는 뭐 그런 상상도... (고삐리 막장 드라마 '가십걸'에 너무 빠지신 철없는 34세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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