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상, TV스타상, 예능신인상, 실험정신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베스트 팀워크상, 네티즌 최고 인기상.
이 기상천외한 이름의 상들은 바로 SBS 연예대상이 수여한 부문들이다. 그나마 대상까지 나란히 짝지워서 수상하는 MBC 연예대상보다는 덜 민망했다.
부문이 많아서인지 전체적으로 너무 쫓기는 듯한 진행이 계속되어서, 지켜보는 시청자로서도 덩달아 마음이 초조해지는 것 같았다. MC가 수상자에게 소감을 짧게 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하고, '소감 짧게'라고 쓰여진 종이를 들고 서있는 스탭의 모습도 화면에 잡혔는데, 정작 시간을 재촉했어야 할 대상은 시상자들이었다. 수상소감보다 더 긴 시상소감은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다.
만 가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나만 꼽자면, 그 어떤 부문에도 이효리가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녀가 폐렴과 탈수로 입원하는 바람에 모든 연말 시상식에 불참하게 되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불참이라고 상도 안주나?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의 공헌도 컸지만, 이효리의 강력한 존재감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이효리'에게는 왜 아무 상도 주지 않았을까? SBS 연예대상은 참가해야 주는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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