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즐이 그립다
토요일 저녁 6시 50분이면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있었다. 약간은 장난스럽고, 조금은 느끼하면서, 중량감 있는 그 목소리, 바로 '여러분의 덕화~'의 목소리였다. '부탁해요~'라는 멘트에 이어 이선희라도 등장을 하면 나는 밥그릇을 들고 TV 앞으로 가서 열광했다. 그땐 그런 쇼가 있었다. 황금 같은 토요일 저녁에는, 토요일 저녁에 어울리는 '토요일 토요일 즐거워' 같은 화려한 버라이어티쇼가 당연한 듯 펼쳐졌다. 가수들이 나와 서로의 노래를 바꾸어 부르기도 하고, 급하게 짜맞춘 듯한 어설픈 꽁트를 보여주기도 하고, 선후배 가수가 한 무대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쇼의 마지막은 항상 조용필, 이선희, 전영록 등의 최고 가수가 장식했다. 아이돌부터 원로가수까지, 최신가요부터 트로트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