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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가이드-여행

나홀로 도쿄여행 (4) - 롯폰기 모리타워와 모리미술관

 

- 여행기간 : 2010년 2월 5일 ~ 7일

- 여행 참가자 : 나

- 여행지 : 신주쿠, 롯폰기,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관련 포스팅] 나홀로 도쿄여행 1 - 스이카 넥스 ( http://peterlog.com/120 )

                     나홀로 도쿄여행 2 - 신주쿠의 남성전용백화점들 ( http://peterlog.com/122 )

                     나홀로 도쿄여행 3 - 다카시마야와 츠바메그릴 (http://peterlog.com/123 )

                     나홀로 도쿄여행 4 - 롯폰기 모리타워와 모리 미술관 ( http://peterlog.com/125 )

                 나홀로 도쿄여행 5 -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 ( http://peterlog.com/126 )


 

 

 

  바람이 몹시도 심하게 부는 저녁이었다. 롯폰기역에 도착한 것이 오후 6시가 안된 시각이었던 것 같은데 이미 주변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모리 미술관의 개관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비교적 늦게까지 열려있다는 걸 알았지만, 날이 어두워지니까 괜시리 마음이 급해졌다. 어둠은 짙어져가고 불빛은 늘어가는 록폰기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모리타워]

 

 

모리타워가 눈에 들어오니까 그제서야 마음이 좀 놓였다. 

그때 라이카 X2가 있었다면, 더 선명한 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을텐데...

 

 모리타워가 뿜어내는 설레는 조명에 넋을 놓으려는 순간,

멀리서 약간 촌스러운 불빛을 뿜고있는 도쿄타워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래, 내가 도쿄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머리를 스쳤다.

 

모리타워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신데렐라가 구두를 떨어뜨림직한 계단이다.

동화속 신데렐라와 왕자가 처음 만났던 것도 무도회장이었던 걸 생각하면,

그 시각쯤 현대판 신데렐라와 그 언니들이

롯폰기 어디께의 클럽에 가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새벽 1-2시가 지나서야 불타오르는 클러버들에겐 '신데렐라의 12시'는 너무 이른 시각이지. ㅋㅋ

 

 

토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티켓을 구입하기위한 줄이 꽤 길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간 Tokyo City View 입장권은 티켓오피스 옆에 있는 데스크에서

전망대 입장권과 미술관 입장권으로 바로 교환할 수 있었다.

 

롯폰기 힐스 도쿄 시티 뷰

홈페이지 http://www.roppongihills.com/tcv/kr/

 

 도쿄 시티 뷰 티켓은 롯폰기 힐스 전망대와 모리 미술관의 입장권이 포함된 팩키지 티켓으로 국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구입해 갈 수 있다.

 

[ 도쿄 시티 뷰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 호텔재팬 http://www.hoteljapan.com/hoteljapan/new_option/option_reservation_input.aspx?o_code=OJP021

☐ 11번가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365762124

 


 

 전시회 관람 미션을 빨리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사람들의 행렬에 밀려 전망대 통로를 먼저 통과하게 되었다.

막상 환상적인 도쿄 야경이 눈에 가득 들어오니까 마음이 느긋하고 편안해졌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쿄 야경이 담긴 사진과 함께 문자 메세지를 날렸는데,

휴가철도 아닌 시기의 여행이어서 그런지, 각종 부러움 또는 야유의 답신이 돌아왔다.

 

전망대에서 모리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이다.

당시 모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던 '의학과 예술전'에 대한 리뷰는

2010년 2월 9일의 포스팅( http://peterlog.com/72 )에서 확인할 수 있다.

 

[MADO LAUNGE @ MORI TOWER]

 

생각보다 길어진 전시회 관람 후,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더 많은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존본능에 이끌려 들어간 'Mado Lounge'이다.

허기에 지친 표정이 사진에 잘 담겨있다.

 

와인에 절인 와규는 입에 넣자마자 스르르 녹아버렸다.

내가 방금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 신주쿠 산초메(3丁目)]

 

 

 신주쿠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벌써 마지막 밤이었다. 둘째날의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 기간은 길든 짧든 언제나 딱 하루 정도가 모자라는 것 같다. 떠나기 전날밤에는 어김없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그곳에서 살고싶어질 때(내겐 하와이가 그랬다.^^)도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