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에서 나와 큰 길로 합류하려면
저렇게 좁다란 논두렁길을 통과해야 한다.
모심기 직후의 촉촉한 초록빛이 아직도 손에 닿을 듯 생생한데
어느새 저런 황금빛으로 변해있었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논을 이렇게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병원에 온 후
벌써 3년째
계절에 따라 벼가 자라고 익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추석을 5일 앞둔 화요일 저녁,
다 익어서 고개를 숙인 벼들이 가득한
'Fields of Gold'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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