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간섭하기

결국 김C 해프닝은 노이즈 마케팅이었나?

피터블랙 2010. 8. 6. 10:20
 이렇게 지저분하게 길게 물고늘어지는 모습, 쿨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우연찮게 들러본 김C 트위터에 떡하니 올려져있는 '투어 광고'를 보니 또한번 꼭지가 돌아서, 한마디 더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김C는 '이하늘'이 이슈로 만들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살짝 얹으면서, 파급효과 쩌는 '빙상의신'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것에는 크게 성공한 듯 하다.
 
 트위터 캡쳐까지 해서 블로그로 퍼다나르는 필자도 그의 노이즈 마케팅에 낚이고 만 것이다. 결국 그의 투어홍보를 도와주는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김C가 TV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을 때에는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 중 하나였다.
 찡그려붙인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서 질문을 하면 엉뚱한 동문서답을 하거나 귀찮은 듯 대답도 잘 하지않는, 말하자면 즐거움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부류였다. 그게 그의 컨셉이었는지 실제 그의 모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당시는 바로 그런 '비호감' 컨셉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잡던 시기이기도 했었다.
 '1박2일'이 아니었다면, 김C는 쭉 그런 '비호감연예인'의 범주에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1박2일'을 하차하자마자 저런 모습을 노출시키는걸 보면, 그동안 '1박2일' 속에서 실제 모습과 다르게 그려지던 자신의 이미지가 부담스러웠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문제가 된 글 바로 다음에, 떡하니 투어광고글을 올려놓은 저 뻔뻔함을 목격한 순간, 김C에게 잠시나마 느껴졌던 실망감이나 배신감도 깨끗이 씻겨나가는 느낌이다.

 그래, 김C는 다시 원래의 '비호감 연예인'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