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쿠퍼 로드스터 블랙잭 사이드 미러 캡
오랜만에 진료실로 말자동차에서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몇일 전 출근하려고 차에 탔는데 사이드 미러가 바깥쪽으로 좀 돌아가 있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시키고 내려보니, 사이드 미러 캡에 이런 흠집이 나있었다.
주차하면서 기둥에 약간 스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차가 살짝 스치고 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신경이 쓰이는 스크래치였다.
그래서 그날 오전, 말자동차에서 바로 주문한 것이
'블랙잭 사이드 미러 캡'이었다.
깔을 좀 맞추고 싶어서 같은 문양의 '룸 미러 캡'도 구입했다.
(그런데, '룸 미러 캡'은 R59에는 맞지 않는 제품이었다.
사실, 로드스터는 전면유리 경사각이 매우 완만하고, 선팅도 되어있어서,
룸 미러 뒷면은 차 안팎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블랙박스가 그 앞을 막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미 구입한 '룸 미러 캡'은 잘 간직하고 있다가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드려야겠다.)
조금 전 점심 시간에 주차장으로 나가서
'사이드 미러 캡' 장착을 하고 들어왔다.
기존의 '사이드 미러 캡' 탈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꽤 있어서,
잘 안되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인터넷 능력자들의 설명대로, 아랫쪽 홈에 한번,
윗쪽 홈에 한번, 일자 드라이버(내 진료실엔 일자 드라이버가 없어서 핀셋의 머리부분을 이용했다.)로 약간의 틈을 낸 후에
아래위로 잡고 살살 힘을 주면서 빼니까
생각보다 쉽게 분리가 되었다.
장착도 매우 쉬웠다.
너무 쉽게 끼워지면 쉽게 빠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 이리저리 흔들어보며 확인을 해봐도 아주 단단하게 잘 끼워져 있었다.
빨간색 사이드 미러가 이미 눈에 익어서 그런지 약간 낯선 느낌도 있지만,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동안 변변한 악세사리 하나 해주지 못했었는데, 지금쯤이 약간의 변신을 시도해보기에도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미한 손상이었던 것에 감사한다.